이세돌의 은퇴대국, AI와 대결을?

정가온

2019년 12월 18, 19, 21일. 이세돌 9단은 NHN의 한돌 AI와 은퇴대국을 가졌습니다.

Lee_Se-Dol_-_2016_(cropped).jpg

 

이세돌 9단 사진
LG전자, 이세돌 9단과 함께 학생들의 꿈 그린다 사진 일부(잘라냄)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ee_Se-Dol_-_2016_(cropped).jpg )

 

 

18일에는 이세돌 9단이 2점을 깔고 바둑을 뒀습니다. 바둑에서 깔고 시작하는 것은 엄청나게 유리한 것인데요. 하지만 어이 없는 한돌(AI)의 버그로 쉽게 이겼습니다.

 

19일에는 먼저 두는 돌 없이 경기가 이루어 졌는데요. 경기 결과는 한돌의 승.

21일 마지막 대국에는 다시 이세돌 9단이 2점을 깔고 바둑을 뒀는데요. 18일에 있었던 버그를 수정하고 나온 한돌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승리하였습니다.

 

바둑이라는 역사는 오래되었는데요. 오랫동안 분석하고 발전시킨 인간이 불과 몇년밖에 되지 않은 AI를 상대로 패배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먼저 바둑의 필승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있다면 100전 100승이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비효율 적입니다. 또한 그 경우의 수가 매우 많고요. 361!(팩토리얼)의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이 엄청난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기존 대국 정보들을 분석해서 자신만의 수를 생각해 내는 것이죠.

 

알파고나 한돌은 이러한 대국 정보들을 축적해서 분석한 결과값 중에서 승률이 높은 곳에 돌을 놓게 됩니다. 이러한 인공지능 방식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라고 합니다. 기존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타내는 것이죠.

 

이와 반대로 스스로 학습해서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이라고 합니다. 마치 인간이 학습하는 것처럼요.

 

우리는 무언가를 학습할 때, 여러 시행착오들을 거치는 것처럼 AI도 스스로 학습해서 여러 시행착오들을 거쳐 확률적으로 높은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이세돌과 겨루웠던 알파고는 머신러닝 방식을, 커제와 겨루웠던 알파고는 딥러닝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값으로 대국을 펼친 것입니다.

한돌은 바둑 서비스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알파고의 목적은 바둑을 위한 것이 아닌 인류를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could be one of humanity’s most useful inventions. We research and build safe AI systems that learn how to solve problems and advance scientific discovery for all.

AI는 어쩌면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유용한 발명품 일 수 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적 발견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안전한 AI 시스템을 연구하고 만듭니다.    - 딥마인드 사이트 내용 중…( https://www.deepmind.com/about )

AI를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더욱 발전 시킬 수도 있고, 멸망시키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인간을 위해 사용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등에 사용된다면… 끔찍하네요.

 

AI, 잘 쓰면 (인류에게) 더 좋은 도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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