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는 GOS라는 것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GOS는 단독으로 실행되는 앱은 아닙니다. 그럼 과연 이 GOS란 무엇일까요?
GOS란, Game Optimizing Service의 줄임말로, 게임 최적화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게임 최적화 서비스란 이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 최적화를 시켜 더 나은 게임 플레이와 기기 안정화를 이룬다는 것이죠.
소프트웨어로 발열제어를 한다는 것입니다. 발열제어가 왜 필요한지 알아볼게요.
스마트폰의 칩셋(AP)을 포함한 부품들이 작동하면서 열을 발생시킵니다.
그러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과열되지 않도록 조절을 합니다. 높은 온도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된다면 부품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도가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강제로 성능을 낮추어 온도를 떨어뜨리는데요. 이것을 쓰로틀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쓰로틀링으로 인해 온도가 내려가게 되어 부품의 손상을 막아줍니다.
이 GOS는 쓰로틀링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열을 제어합니다. 처음부터 기기의 성능을 제한시켜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건데요.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고급 승용차가 충분히 고속으로 달릴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일정 속도 이상을 낼 수 없도록 한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더 웃긴것은 벤치마크 앱에 대해서는 GOS가 적용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GOS, 즉 게임 최적화 시스템이면 게임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벤치마크 앱을 돌리는 이유는 기기의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척도로 게임이 어느정도 돌아가는지 예측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벤치마크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게임에만 제한을 둔다면 벤치마크를 돌린 의미가 있을까요? 또한 같은 스펙의 타제조사 기기와 비교시 게임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부분은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https://twitter.com/geekbench/status/1499879198940405760?s=20&t=F7VjzFk-Al3xvqGnwmwz9A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 측에서는 GOS에 대해 조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https://twitter.com/geekbench/status/1499879201066860554?s=20&t=-S-f48eniQNPlR0ntiPqkg
이후 긱벤치는 갤럭시 S10 이후의 전모델에 대해 벤치마크 결과를 삭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GOS가 게임 최적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임만 해당해야 하지만, 게임 뿐만 아니라 일반 앱에 대해서도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인스타그램입니다.
일반 앱은 GOS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GOS의 영향을 미치는 일반 앱들도 많이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죠.
삼성은 OneUI 4.0 부터 비공식적으로나마 서드파티를 이용해 GOS를 막을 수 있던 방법도 차단하였습니다. 이젠 더이상 GOS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이번 공지에서는 서드파티를 사용해 GOS를 막던 것을 풀어주겠다라고 한 것인데, 공식적인 방법으로의 GOS 해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옛다! 선심 쓴다! 라는 심보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이 GOS는 갤럭시 S7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삼성에서는 갤럭시 S22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향을 받는 기기는 더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하드웨어적으로 쿨링에 신경을 쓴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원가 절감이라는 이유로 쿨링 시스템을 빈약하게 만들었으면서 그걸 소프트웨어로 처리를 한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재드래곤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가 들어간 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